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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마트폰, 가격 경쟁력 앞세워 중저가시장 경쟁에 가세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6-22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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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마트폰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일본 등 외국 스마트폰의 공세가 무섭다.
 
'일본' 스마트폰, 가격 경쟁력 앞세워 중저가시장 경쟁에 가세
▲ 소니의 엑스페리아XZ1. <뉴시스>

최근 소니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1’은 소니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출고가격(79만9천 원)의 반값인 39만9300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판매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인 G마켓의 하루 특별가격 이벤트에서 모든 색상의 모델이 매진됐고 SK텔레콤 온라인 직영몰인 T다이렉트몰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 15일부터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전자기기 브랜드로 유명한 샤프의 ‘아쿠오스S3’는 21일부터 국내 통신사 SK텔레콤을 통해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샤프 스마트폰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최초다.

샤프는 2015년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만큼 아쿠오스S3는 대만 스마트폰이지만, 샤프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일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소니와 홍하이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XZ1과 샤프의 아쿠오스S3는 모두 39만9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엑스페리아 XZ1을 SK텔레콤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6만5천원 요금제를 통해 구입하면 최대로 할인받으면 실제 구매가격은 16만9300원까지 떨어진다.

엑스페리아XZ1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 구글 최신 운영체제 오레오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꼽힌다. 아쿠오스S3 역시 테두리를 완전히 없애고 M자 모양의 ‘노치’ 디자인을 앞세워 아이폰X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는 엑스페리아 XZ1을 놓고 “이 가격이면 산다”, “가격이 마음에 든다”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소니가 이렇게 가격을 내린 것을 보면 LG전자가 반성해야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일본 소니와 샤프는 2010년대 철저히 몰락의 길을 걷다가 소니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최소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샤프는 대만 기업의 품에 안겨 부활을 꿈꾸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들에게 한국시장에서의 성과는 중요하다. 삼성전자 등 세계적 전자회사를 토종기업으로 두고 있는 데다 IT강국인 한국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낸다면 스마트폰사업에서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니 등 외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국 스마트폰시장은 사실상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외국 스마트폰에 인색한 편이다. 그동안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꾸준히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여전히 합산 점유율 1%대에 그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워낙 굳센 데다 외국 스마트폰회사들은 아무래도 국내 통신사와 관계를 맺기가 어렵고 제휴회사 기반의 혜택이 부족한 만큼 빠른 기간에 판매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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