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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허백영, 빗썸 대표 취임 두 달 만에 '신뢰위기'에 정신없어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6-21 15: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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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영 빗썸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해킹사고'가 불거지면서 빗썸의 보안성을 향한 의구심이 커졌을 뿐 아니라 투명하지 못한 정보 공개를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늘Who] 허백영, 빗썸 대표 취임 두 달 만에 '신뢰위기'에 정신없어
▲ 허백영 빗썸 대표이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 대표는 4월 말에 취임한 뒤 한 달여 만에 ‘팝체인 상장’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거래소의 신뢰성에 직격타인 보안사고까지 불거지면서 궁지에 몰려있다.

6월 들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잇달아 해킹 공격으로 가상화폐를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향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6월10일 코인레일이 해킹 공격을 당해 400억 원가량의 피해를 본 데 이어 20일 빗썸도 35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도난당했다.

코인레인은 국내 7위인 중소형 거래소지만 빗썸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그동안 보안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만큼 시장의 충격은 크다.

게다가 빗썸이 16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4일 동안 지속적으로 해킹 시도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이를 알고도 막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빗썸은 2월 은행권이 쓰는 통합보안 솔루션인 '안랩 세이프 트랜잭션'을 도입하고 전체 임직원의 21%를 정보기술(IT) 인력으로 채우며 금융회사와 견줄 만한 보안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빗썸이 4월 과학기술통신부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요청했다가 요건을 채우지 못해 거절당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장의 신뢰는 더욱 휘청이고 있다.

허 대표는 씨티은행과 씨티캐피탈, ING증권 등 금융권에서 10년 이상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금융 전문가로 빗썸을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로 키울 적임자로 꼽혔지만 제 역할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허 대표는 취임한 뒤 이미 ‘팝체인 상장’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빗썸이 상장을 추진했던 '팝체인'은 팝체인 개발진과 빗썸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가상화폐인 '빗썸코인' 개발진이 동일인이라는 의혹과 2개의 가상지갑에 팝체인 발행량의 91%가 담겨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허 대표는 팝체인 상장을 취소하고 각종 의혹에 직접 나서 해명을 했지만 여전히 이와 관련된 의구심은 말끔히 씻기지 않았다.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운영 행태와 심사 과정, 재무구조 등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이번 해킹사고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빗썸은 이번 해킹사고로 구체적으로 어떤 가상화폐를 어느 정도 규모로 도난당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해킹사고를 놓고 '빗썸의 자작극' 또는 ‘고의적 해킹’ 등 각종 소문이 일부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 나도는 원인이기도 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올해 초 빗썸의 서버 중단을 겨냥해 "그동안 해킹, 전산사고에 따른 거래 중단 등이 자작극 아니냐는 의심이 들 만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의 조사가 끝난 뒤에 해킹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빗썸은 해킹 피해를 회사 자산으로 모두 충당하겠다고 밝히는 등 뒤늦게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흔들린 신뢰를 다시 다잡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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