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년 만에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였다.
무디스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안정적 사업 기반과 현금 흐름을 갖추고 기술적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점이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제시됐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높은 브랜드 가치와 기술 우위는 최소 2~3년 동안 주력사업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사업의 전망도 밝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향후 2~3년 동안 약 19% 안팎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3~2017년 영업이익률 평균치인 16%를 웃도는 것이다.
무디스는 중국업체들이 반도체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막대한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최소 3~5년 정도는 삼성전자에 의미있는 수준의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가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높여 내놓은 것은 2005년 A3에서 A1로 두 단계 상향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