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를 통해 국내 동영상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드라마의 성공과 TV콘텐츠 공급계약을 통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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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15일 트래픽 분석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는 순방문자(UV)가 지난해 약 4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52%나 증가한 것이다.
유튜브는 같은 기간 국내 순방문자가 1억4천만 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방문자는 2013년보다 13% 증가했다.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이용의 56%를 차지했다.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인 TV팟은 6천만 명을 약간 넘어 전년과 비교해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는 국내 동영상시장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동영상 강화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TV캐스트 통해 21편의 웹드라마를 내놓았다.
네이버의 웹드라마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 웹드라마 ‘후유증’은 공개된 지 6개월 만에 누적 조회 37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11월 공개된 ‘연애세포’의 조회는 하루만에 44만 건을 넘어섰다. 웹드라마의 누적재생도 2013년에 비해 7배나 늘어났다.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지상파 방송사들과 콘텐츠 계약 맺은 점도 동영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이 계약을 위해 동영상 광고 수수료의 90%를 방송사에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
네이버는 이 계약을 통해 TV캐스트로 지상파, 종편 등 7개 방송사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더이상 이들 방송사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게 됐다.
네이버 TV캐스트는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방문자수가 39%나 늘어났다. 네이버는 월 방문자수에서 업계 2위인 다음 TV팟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반면 유튜브는 같은기간 전달에 비해 방문자 수가 3.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네이버 TV캐스트가 더욱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까지 TV캐스트 안에 계약을 맺은 방송사들이 입점할 ‘브랜드관’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EBS의 교육 동영상을 올해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약 1만2천 편 정도의 EBS 콘텐츠를 제공한다.
장준기 네이버 동영상셀장은 “통신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텍스트와 이미지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