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680억 원에 3.5GHz 주파수를 확보한 반면 SK텔레콤은 1조2185억 원으로 C블록 확보에 2505억 원을 더 지급했다.
C블록은 상위 주파수 대역으로 확장성이 용이해 SK텔레콤이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규모 대비 5G 주파수 대역폭을 비교해도 KT가 SK텔레콤보다 많은 양을 할당받았다.
정 연구원은 “2505억 원의 프리미엄을 지급한 SK텔레콤보다 2단계 위치확보 경매에서 추가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KT의 판정승”이라며 “KT가 3.5GHz와 28GHz에서 최대 대역폭을 확보하는데 1조1758억 원을 지불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3.5GHz 대역에서 80MHz 폭을 차지하며 실리를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80MHz는 LG유플러스 가입자 규모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폭이다. 또 3.42~3.5GHz A블록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적 주파수 경매를 통해 100MHz 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KT와 LG유플러스는 비용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에서 5G 주파수를 낙찰받았다”며 “2019년 주파수 관련 상각비가 각각 1천억 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파수를 낮은 가격에 할당받은 만큼 비용효율화를 통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