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11월부터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1터미널 대신 2터미널을 사용한다.
2터미널은 공항이용료가 1터미널보다 싼데 이에 힘입어 앞으로 오사카 노선에서 항공권 가격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공항 근처 스타게이트호텔간사이에서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터미널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고 제주항공이 전했다.
간사이공항 2터미널은 저비용항공사 전용터미널로 일본 피치항공과 춘추항공재팬 등 일본 항공사 2곳만 사용하고 있다.
공항시설 사용료가 1230엔(약 1만2300원)으로 1터미널보다 55% 싸다.
승객들은 항공운임에 공항시설 사용료 등을 합쳐 총액운임으로 항공권을 결제하고 있는데 제주항공 승객 편에서는 터미널 이전으로 항공권 구매가격이 낮아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항사로서 처음으로 2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며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에서 위상이 올라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가 공항에 지불하는 이용비용도 1터미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제주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터미널 사용자밀도가 낮은 만큼 승객들이 공항시설을 더욱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도 1터미널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
승객이 직접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간사이국제공항에 키오스크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간사이공항에서 항공기 운항횟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대응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미널을 옮기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7월21일부터 한국 청주~오사카 노선에 항공기를 띄운다. 또 7월21일부터 오사카~미국 괌노선에 매일 항공기를 운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