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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토지주택공사가 내놓는 공공건설사업에 '군침'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6-18 1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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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계획했던 공공 건설사업을 순차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보유세 개편 등 부동산 규제 강화로 국내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수익의 대부분을 주택사업에서 내는 중견 건설사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에서 활로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중견 건설사, 토지주택공사가 내놓는 공공건설사업에 '군침'
▲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조1327억 원 규모의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사업설명회를 마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구성해 왔는데 최근 주택 수요 감소로 수주잔고도 함께 줄어 공공 주택사업에서 일감을 따낼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나왔다.

서희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은 2017년 3분기에서 2018년 1분기까지 2분기 만에 수주잔고가 각각 2천억 원, 9천억 원가량 줄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모두 9조8188억 원의 공사를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건축공사 발주액이 4조8천억 원, 토목공사가 1조8천억 원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조성사업은 모두 4개 공구에서 4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전용면적 60㎡ 이하, 60~85㎡, 85㎡ 이상 세대가 모두 공급되기 때문에 올해 발주되는 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건설사는 2개 법인 이내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고 4개 공구 가운데 1개의 공구에만 참여할 수 있다. 한 공구당 사업비는 평균 3천억 원에 이른다.

계룡건설산업과 서희건설 등 중견 건설사 수주상황에 따르면 수주액 2천억 원을 넘는 사업이 1건 정도뿐이고 이마저도 고속도로나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다.

3천억 원 수준의 수주사업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중견 건설사들이 이번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계룡건설사업 컨소시엄은 2017년 12월 공고된 행정중심복합도시 4-1 사업 공모에 입찰해 3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토지주택공사에서 발주하는 사업은 사업성 검토 등에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토지를 제공한 뒤 민간사업자가 독자적으로 건설해 임대료를 수익으로 취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에도 여러 중견 건설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제1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는데 수원고등 사업지구에 대우건설 컨소시엄, 하남감일 사업지구에 제일건설 컨소시엄, 경산하양 사업지구에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3월에는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파주운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따냈다.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공급되는 규모가 수원고등 285세대, 하남감일 866세대, 경산하양 787세대, 파주운정 849세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과 비교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익성 등 여러 요인을 검토해 사업에 입찰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이 건설되는 위치와 전망, 수익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했다”며 "각 사업마다 수익 전망이 달라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 2건의 민간사업자 공모도 6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을 따내면 1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진행한 뒤 10년 동안 임대주택을 운영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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