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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서울 10분대 연결' 위한 교통망 확충을 자신하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6-18 1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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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천시의 교통망 확충사업에 온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이 수도권으로 분류되지만 서울에 접근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문제라고 보고 서울지하철의 인천 연장사업과 새 노선 건설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박남춘, '인천-서울 10분대 연결' 위한 교통망 확충을 자신하다
▲ 박남춘 인천광역시 시장 당선인.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축소 기조를 감안할 때 충분한 사전교감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당선인은 18일 인천대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 중심의 협치를 통해 ‘교통과 부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낙후된 옛 도심을 개발하고 경인전철 2호선 등을 건설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천시의 당면 과제라고 봤다.

박 당선인은 지방선거에 나서며 5대 공약 가운데 하나로 ‘인천순환 교통망 확충과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을 내걸었다. 4년 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천 고속철도(KTX) 건설 공약에 패배했다는 점을 의식한 공약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박 당선인의 핵심 교통공약으로 꼽힌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신도림까지 가려면 공항철도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과 2호선 등을 환승해야 해 약 1시간가량이 걸린다. 서울지하철 2호선을 직접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면 청라~신도림을 환승 없이 30분 안에 연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화곡까지는 1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서울 구로~광명~서창~남촌도림~논현~남동공단~신연수~청학~인천역을 잇는 사업이다. 인천 남부권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은 현재 서울까지 이동하는 데 약 2시간을 쓰고 있는데 제2경인선 광역철도가 놓이면 소요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 것으로 파악된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기간에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사업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역 연장선 조기착공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운행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조기착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조기착공 등이 인천시 교통망 확충공약 등에 포함됐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공약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있다.

여러 건설공약을 추진하려면 사회간접자본(SOC) 인허가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의 결정이 필요한 데 문재인 정부가 무분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지양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실제로 지방선거 때마다 발표된 각 지역의 건설사업 공약을 예산 낭비와 중복 투자 등의 이유를 들어 추진하지 못하게 했다.
 
박남춘, '인천-서울 10분대 연결' 위한 교통망 확충을 자신하다
▲ 맹성규 인천시 남동갑 국회의원 당선인.

그동안 치러진 인천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들은 매번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계획과 제1경인선 지하화사업 등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고 제1경인선 지하화사업에도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사업들을 승인하지 않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 건설사업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돼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충분한 사전 소통 없이 공약을 내놨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정복 현 인천시장은 선거기간에 “국토교통부에서 서울2호선 인천 연장사업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박 후보의 공약은) 거품 공약”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전문가집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사안”이라며 “인천시가 교통망 확충공약을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을 국토교통부에게서 받았다”고 반박했다.

박 당선인은 인천시장을 수행하기 위해 행정·협치위원회와 재정·예산위원회, 공약과제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구성해 인수위원회를 꾸리겠다며 맹성규 인천시 남동갑 국회의원 당선인을 공약과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다고 18일 밝혔다.

맹 당선인이 최근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제2차관을 역임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인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기간에 제시한 교통 관련 공약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맹 당선인은 국토교통부에서 고속철도건설기획단 고속철도과장, 육상교통기획과장, 종합교통정책관, 교통물류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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