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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황창규 최대 위기, 경찰 구속영장의 KT 방어선 성공할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6-18 16: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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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 회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황 회장 거취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12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창규</a> 최대 위기, 경찰 구속영장의 KT 방어선 성공할까
황창규 KT 회장. 


경찰이 18일 황 회장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하자 KT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했다”며 “황 회장은 불법 정치자금 기부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관련된 사실관계, 법리적 측면을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전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점을 인정하더라도 황 회장이 직접 지시는 없었다는 점을 들어 방어선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어선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회의원 후원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정식으로 황 회장에게 보고됐고 황 회장의 지시도 일부 있었다는 KT 임원들의 진술과 자료를 경찰이 이미 확보했다는 말도 나돈다.

황 회장으로서는 아직 기회는 있다.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도 불확실하고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을 피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KT로서는 황 회장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KT의 불법후원금이 모두 황 회장의 경영활동과 관련있다고 본다.

KT는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후원금을 전달했는데 KT는 이 기간 국회 입법으로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회는 2015년 유료방송 합산규제법을 통과시켰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3년 뒤 일몰'이라는 조건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일몰규정이 연장되지 않으면 KT는 올해 6월27일부터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들을 인수합병(M&A) 할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현 CJ헬로) 합병이 2016년 7월 무산된 점도 KT의 정치권 로비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무산은 황 회장의 주요 경영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경찰 구속영장이 어떻게 결론이 나든 황 회장은 앞으로 임기를 놓고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황 회장은 KT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KT의 경영체질을 바꿔내는 데 성공했다.

취임 첫 해 8300명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내보냈다. KT렌탈과 KT캐피탈 등 비통신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자회사들도 정리했다.

이런 구조조정의 성과로 KT는 2014년 영업손실 4천억 원을 냈으나 2015년 영업이익 1조2929억 원, 2016년 영업이익 1조4399억 원을 내며 탈바꿈했다.

황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돼 곤욕을 봤지만 KT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 회장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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