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텔레콤은 잠재된 내재 가치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사업부문들의 가치 반영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SK텔레콤의) 기업구조 개편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이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기업분할이 필요하다.
기업분할의 방식에는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이 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되는 기업을 주식비율 그대로 지배하는 것이고 기존 회사와 분할된 회사가 100% 모회사, 자회사 관계가 되면 물적분할이다.
분할의 세부적 방식과 상관없이 분할 뒤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적분할을 선택하면 그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SK하이닉스의 지분을 해소할 수 있고 물적분할을 선택하면 자회사를 재상장한 뒤 조달된 자금을 배당이나 투자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부문의 실적 정체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은 5G 투자비용과 관련된 우려가 매우 낮은 편”이라며 “무선통신시장의 경쟁 강도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17조1728억 원, 영업이익 1조40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8.5% 줄어드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보편요금제 등 정책적 이슈에 따른 부정적 구간은 거의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5G 시대 도래에 따른 성장 기대감과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한 내재가치 현실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