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자' 이돈태 영입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5-01-15 15:29: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세계적 디자인업체인 탠저린의 대표를 지낸 이돈태씨를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영입으로 디자인 부문의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자' 이돈태 영입  
▲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전무)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이돈태씨를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이끄는 소비자가전(CE)부문 산하 조직이다.

이 전무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와 영국 런던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1998년 세계적 디자인회사인 영국 탠저린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탠저린은 애플의 디자인총괄 수석 부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1989년 설립한 회사다.

이 전무는 입사 7년 만인 2005년 탠저린의 공동대표에 올랐다. 그뒤 삼성전자와 LG전자, 토요타, 니콘, 영국항공(BA) 등 글로벌 기업들의 디자인 전략을 컨설팅해 왔다.

이 전무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디자인은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고민을 덜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전무가 맡았던 영국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프로젝트’ 사례를 보면 디자인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그는 ‘S’자 형태로 마주 보게 한 좌석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덕분에 영국항공은 비즈니스석을 20% 더 넣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영국항공은 해마다 영업이익이 8천억 원씩 늘어났고 지금까지 번 돈만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도 이런 디자인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해 이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디자인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않아 고민이 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명품 디자인’이라고 내세웠던 ‘갤럭시S5’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고 디자인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알파’도 매출부진으로 단종위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무가 삼성전자에 애플과 같은 디자인 혁신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정제품 디자인을 맡기보다 전반적 디자인을 총괄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한진그룹 80년 쌓은 '유산' 돌아본 조원태 "헤리티지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KAI 임원 선임 불투명하고 내부 신뢰 못 얻는 결과 낳아, 이재명 정부 상장기업답게 ..
KAI 사장 강구영 중도하차로 민영화 논의 불거져, 실용주의 이재명 정부의 선택 주목
KAI 방산 수출 모멘텀 누리지 못해, 차재병 직무대행 체제 '리더십 공백' 길어져 걱..
[현장] 삼양식품 불닭 이어 원조로 온다, 김정수 36년 만에 '우지라면' 점유율 회복..
해외 매출 늘면 수익성 줄어드는 야놀자, 부킹닷컴 수수료에 발목잡힌 제휴사업
HD현대 3분기 영업익 1.7조로 294.5% 증가 '역대 최대', 조선·기계 호조에 ..
최태원 "젠슨황도 HBM 개발 속도 재촉 안해, SK하이닉스 준비 완벽하다는 의미"
테슬라 미국 이어 중국도 전기차 판매 감소 리스크, 정부 지원 '반토막' 예고
[3일 오!정말] 장동혁 "내일도 너무 늦다. 이재명 재판은 오늘 시작돼야 한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