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지방선거 뒤 경영진 퇴진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 ‘대한항공 직원연대 시즌2’를 열고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직원연대는 “작은 집단으로 ‘게릴라 콘서트’ 등 집회를 상시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 힘을 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연대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양호 회장일가 범죄행위 처벌과 완전한 경영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직원연대는 1일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갑황포 뿌리뽑기 게릴라 캠페인’을 연 뒤로 직원연대 이끌던 ‘관리자’가 이탈하는 등으로 활동이 주춤했는데 2주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그동안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보하고 촛불집회와 소규모 집회 등을 열어
조양호 회장의 퇴진을 압박해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재벌개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직원연대가 조 회장의 경영 퇴진을 놓고 더욱 강하게 목소리를 내면 조회장으로서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조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갑횡포와 비리 의혹의 확산으로 검찰과 경찰, 법무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전방위적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응해 검찰 등 정부 수사기관에서 조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어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