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벌이는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견과류 등 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중국 법인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비스킷이나 파이, 스낵 등 기호식품을 만들어 파는 제과회사로 국내에서 전라북도 익산과 충청북도 청주, 경기도 안산 등에 생산공장 4곳과 해외에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세워 제품을 만들어 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51.0%로 가장 크며 베트남과 러시아 매출 비중이 각각 12.8%와 2.1%다. 국내 매출 비중은 34.1%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은 제과류 이외의 식품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오리온이 중국에서 견과류시장에 진출하는 점은 올해 중국 실적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제과시장은 견과류 등 대체재 탓에 규모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견과류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2% 커졌으며 스낵바와 원물간식 등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각각 연 평균 8%와 7% 성장했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장, 추가 비용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도 올해 오리온의 중국 법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3.8%와 80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에서 사업도 호조를 보여 올해 오리온 실적이 늘어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제과 수요는 2020년까지 해마다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양산빵과 쌀과자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에 토대해 올해 베트남에서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올해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3.5%와 3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60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09.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