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상호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 대응해 현장을 점검한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호금융조합 경영진을 직접 찾아 대출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면담한다고 13일 밝혔다.
신협과 농협 조합 16개씩 전체 32곳을 18~21일 방문해 신협 이사장 등 간부 40명을 만나기로 했다. 2017년 조합 26곳을 찾았던 데에서 수를 늘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에서 내준 가계대출은 4월 기준 234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234조 원보다 0.2%, 2016년 225조4천억 원과 비교하면 3.9% 증가했다.
상호금융조합이 개인사업자에 빌려준 돈이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액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대출액은 4월 기준 49조 원으로 집계돼 2017년 44조1천억 원보다 10.9% 증가했다.
금감원은 7월부터 상호금융조합도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개인사업자대출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받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 점검에 나섰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은 대출 한도를 결정할 때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할부금융 등을 모두 기준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개인사업자대출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에서 대출 규모와 대출 증가율 등을 감안해 자체 관리업종을 3개 이상 뽑고 업종별로 여신한도를 설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대출의 현황과 특징을 살펴보고 왜 갑자기 크게 늘었는지도 알아보기로 했다. 현재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을 점검하고 조합별로 자금 조달이나 운용에 어려운 점도 듣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