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막판 표심 붙잡기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압승을, 자유한국당은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유세 마지막날인 12일 지역을 순회하는 유세 일정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연 뒤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후 송철호 울산시장, 임대윤 대구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유세를 거쳐 밤에는 서울 명동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한다.
부산에서 시작해 경부선을 따라 올라오면서 서울에서 선거 유세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모양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호남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홍 원내대표는 여수를 시작으로 보성, 남원, 익산을 돌면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수도권 전력투구를 선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후에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하고 경기 안산 동명상가 삼거리를 방문한다. 마지막 일정은 서울 대한문 총력 유세현장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강서지역에서 시작해 서울 강남구, 중랑구, 광진구, 강동구, 경기 남양주시, 광주시 등을 돈다. 마지막은 마찬가지로 대한문 합동유세장에서 힘을 모은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남북 정상회담 등이 겹치면서 여당에 유리한 구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4곳에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2곳에서 승리를 거둔 것 이상으로 대승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단장은 11일 “각 언론사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4곳에서 앞서고 2곳에서 열세였으나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대구와 제주 상황이 더 호전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막판 ‘샤이 보수’의 결집으로 목표였던 6곳 이상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6곳은
홍준표 대표가 사퇴 조건으로 내걸었던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지방선거 판세 분석 회의 이후 “몇몇 지역은 놀라울 정도로 (지지율 상승이) 가파르다”며 “과거 판세는 무의미하며 최종판세는 6석 플러스 알파”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2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상이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기존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4곳에서 판세 역전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