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오후 2시 대우건설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우건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대우건설의 재무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김 사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외부 인사로 사장에 선임된 것과 관련해 대내외의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도전과 열정의 마음으로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산업이 처한 환경이 어렵다고 봤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국내 건설업 수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해외시장 개선속도도 더딜 것으로 파악했다.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성장에 필요한 투자 저조와 기업가치의 하락 등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회사 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과거 1등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던 자랑스러운 대우건설을 재현하고자 저는 이 자리에 섰다”며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회사, 임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내재적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할 수 있는 회사, 이것이 대우건설이 나아갈 미래”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재무상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과 불안정한 유동성 등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시장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 번의 손실은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부터 받아오고 있는 컨설팅을 통해 사업 입찰과 수행 등 모든 단계에 걸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원가 절감을 위한 구매와 수행 과정 등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을 지닌 공사종류를 중심으로 수익 확보가 가능한 공사에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좋은 품질의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연하고 효율적 경영 시스템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도 함께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인재사관학교로 명성 높은 대우건설의 핵심 자산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들”이라며 “저는 사장으로서 또 선배로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