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두나무의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2019년부터 서비스하기로 했다.
8일 람다256에 따르면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2019년 1분기에 가칭 ‘DBS(두나무블록체인서비스)’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을 모르는 사업자도 가상화폐 토큰을 쉽게 만들어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DBS의 목표”라며 “다른 국내외 기술회사들도 계속 발굴하고 투자해 이들을 글로벌 그룹으로 묶으려 한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아래 만들어진 연구소로 블록체인 기술의 저변을 넓히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 소장은 람다256의 구체적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 블록체인 기술에 관련된 회사 육성, 가상화폐 경제(토큰 이코노미)의 모델 지원, 신규 모델을 개발 등을 들었다.
이를 위해 6월 안으로 블록체인에 관련된 요소나 도메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위한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7월에는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3분기 안에 DBS의 체인 서비스 테스트넷을 열고 4분기 안에 출시를 앞두고 미리 테스트하는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2019년 1분기 안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박 소장은 “DBS를 서비스하기 위한 단계별 청사진을 순차적으로 밟아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DBS를 이용한 가상화폐공개(ICO) 여부를 놓고 “가상화폐 공개로 자금을 모으려는 것이 아니여서 그럴 계획은 없다”며 “어떤 회사가 (DBS에) 쉽게 들어와 내가 원하는 앱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체인을 구축하고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과 연동되기에 가장 좋은 분야로는 게임을 들었다. 그는 “한국 게임의 기획력과 개발력이 뛰어난 데도 글로벌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제수단 등 인프라의 문제”라며 “가상화폐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글로벌화에도 가장 좋은 기초수단”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DBS의 연관 여부를 질문받자 “거래소는 거래소의 역할이 있고 우리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박 소장은 포항공과대학교 출신의 IT전문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페이먼트그룹장 상무이사로 일하면서 삼성페이 개발에 참여했고 SK텔레콤 티벨리/서비스부문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공유경제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주도했다.
2017년 이더리움 연구회를 설립한 가상화폐 전문가이기도 하다. 람다256이 5월에 설립되자 초대 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