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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약속' SK하이닉스 이천 M16 반도체공장 증설 당겨질 수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6-07 13: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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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시 지방선거에서 SK하이닉스의 새 'M16' 반도체공장 유치가 시장 후보들의 핵심공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청주 M15공장 완공일정도 대폭 앞당겨진 만큼 M16공장 증설도 곧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약속' SK하이닉스 이천 M16 반도체공장 증설 당겨질 수도
▲ 2015년 SK하이닉스 이천 M1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

김경희 자유한국당 이천시장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SK하이닉스가 M16공장을 이천에 증설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며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 등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태준 더불어민주당 이천시장 후보는 이보다 앞선 5월 말 출정식에서 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 M16공장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내건 뒤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2명의 이천시장 후보가 모두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팔을 겉어붙인 셈이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본사와 연구개발센터, 2015년 완공된 M14 반도체공장 등이 모두 자리잡은 곳으로 특히 SK하이닉스의 공장증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서울대 경제연구소 분석자료에 따르면 M14공장에서 2021년까지 55조 원의 경제적 효과와 21만 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M16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 시기나 위치를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건설 중인 충북 청주시의 M15공장에 역량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SK하이닉스 M14공장 준공식에서 "2024년까지 31조 원을 들여 국내에 두 개의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M15공장에 이어 M16공장 증설도 미리 예고한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아직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M16공장 증설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이어지고 SK하이닉스의 시설 투자여력도 높아지면서 공장증설시기가 기존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M15공장 완공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었지만 투자확대에 속도를 내며 완공 예정일을 올해 9월 안팎으로 1년 가까이 앞당겼다.

M15공장 건설이 마무리되고 나면 M16공장 증설도 곧바로 구체적 논의 단계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장기간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가 출하량을 늘릴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약속' SK하이닉스 이천 M16 반도체공장 증설 당겨질 수도
▲ 경기 이천시의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에서 빠르게 앞서나갔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해 삼성전자 등 주요 경쟁사와 맞서기 어렵다는 점도 M16공장 증설이 앞당겨질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지방선거 이후 시장 당선자가 공약 이행을 위해 SK하이닉스의 공장투자 지원을 본격화한다면 이런 계획에 더 강한 추진력을 받을 수도 있다.

반도체공장 특성상 전력과 공업용수 수급, 부지 확보,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모두 지방자치단체를 비롯 해당지역의 적극적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SK그룹 반도체사업에 3년 동안 49조 원을 들이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내놓았다. SK하이닉스가 공장증설을 진행할 때 그룹 차원의 강력한 지원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16년부터 이미 이천에서 새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조성작업을 진행해 왔다. 구체적 계획만 수립된다면 언제든 증설목표를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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