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6-07 08: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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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판매량 회복이 더디고 수익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18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회장.
현대차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5일 14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자동차 중국 판매량이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사드보복 해제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회복 강도가 약하다”며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월평균 1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해야 중국 생산설비 가동률 100%에 근접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18년 누적 기준 현대차 판매량은 월 평균 6만 대에 그쳤다.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3% 감소했다.
사드보복 해제 후 중국 자동차 수요가 2017년 보다 4.5%가량 늘어나면서 중국 판매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대자 14개 판매군 가운데 6개 차종은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이후로도 영업환경이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7월부터 중국 자동차 수입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경쟁기업들이 대대적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환경이 좋지 않다”며 “중국 판매량의 더딘 회복세가 지속되면 가격 인하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어 수익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