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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오준 포스코 신임 회장이 취임사에서 '순혈주의'와 '갑 의식'을 타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권 회장이 그 동안 밝혀온 윤리경영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앞으로 포스코와 거래기업 간의 관계에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포스코의 조직문화가 순혈주의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권 회장이 순혈주의 타파를 강조함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문화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시대에 뒤떨어진 순혈주의를 과감히 내던지고 여전히 일부 남아있는 갑 의식을 타파하겠다”며 “우리 모두 일류라는 자만과 허울을 벗어 던지고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지금 큰 어려움의 한가운 데에 있다”며 “포스코인이라면 그 누구도 지금의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조국 근대화와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불타던 사명감과 열정이 남아 있는가',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도전의식은 이어지고 있는가', '개인보다 회사와 나라를 앞세우던 선공후사의 희생정신은 살아 있는가'에 대해 취임을 앞두고 자문해 봤다고 권 회장은 밝혔다.
그는 “우리의 원대한 비전으로 '포스코 더 그레이트', '위대한 포스코의 재창조'를 선언하고자 한다”며 “국가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창업역사를 올바르게 세우는 일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뒤에 낭떠러지가 버티고 있고, 앞에 소용돌이가 몰아쳐 두렵지만 망설이고 머뭇거릴 틈이 없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강력한 위기대응 태세를 주문했다.
권 회장은 또 "우리 DNA에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던 시절에도 성취한 위대한 역사의 기억이 남아 있다"며 "다가올 통일 한국시대, 포스코의 또 다른 50년을 바라보며 다음 세대들이 역사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디딤돌을 놓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