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이란 정유시설 추가 설비의 공사계약을 해지하면서 해외사업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대림산업의 이번 계약 해지가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대림산업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해외플랜트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이란 정유시설 공사 해지와 관련해 귀책사유가 없고 프로젝트도 진행되지 않아 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해외플랜트 수주잔고가 3조5천억 원에서 1조4천억 원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불확실성도 커져 앞으로 대림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정유시설 공사 계약 해지로 대림산업의 2018년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4조9988억 원에서 22조8260억 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플랜트 수주잔고는 1조4천억 원이다.
대림산업이 해외사업 부진에서 발생하는 매출 공백을 메워왔던 주택부분 수주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림산업 주택 수주잔고는 16조4천억 원으로 2017년 4분기보다 1천억 원가량 줄었다.
2016년 4분기 수주잔고가 18조7천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택 수주잔고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 향후 실적은 주택사업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1분기에 1조2천억 원의 일감을 신규로 수주했지만 감소폭을 막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880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7.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