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5-31 09: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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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금리 상승세에 따라 이익을 놓고 기대가 낮아진 점이 반영됐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8500원에서 7800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30일 5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 추세에 따라 한화생명의 이익 추정치를 낮췄다”면서도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는 지나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생명 주식은 보험주 가운데서도 금리 상승에 가장 민감한 주식으로 꼽혔다.
한화생명의 부채 가운데 금리확정형의 비중이 43.5%인 데다가 부담이율이 4.7%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금리 상승에 따라 자기자본비용(cost of equity)이 9.2%에서 9.8%로 높아지고 이익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변경된 이익 추정치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주식은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과 관련된 지나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사외이사 추천권과 함께 한화생명 보유지분 10%를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의 주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1주당 1만 원 수준이었던 예금보험공사의 한화생명 주식 매입가와 현재 한화생명 주가는 차이가 크다”며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 주식 전체를 팔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의 우려는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