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자회사가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미래 성장 가능성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30일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1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1분기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이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자력과 석탄발전 비중이 줄어 두산중공업에 타격을 주지만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발전을 개발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 해외시장 덕에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201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48.4% 늘어났다.
두산중공업이 원자력 주기기와 석탄화력발전의 주요 제품인 보일러에서 독점력을 지녀 그동안 원자력과 석탄발전 비중의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원자력은 2017년 30.3%에서 23.9%, 석탄은 45.4%에서 36.1%로 비율을 낮추고 LNG는 16.9%에서 18.8%, 신재생은 6.2%에서 20.0%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은 LNG발전의 핵심부품인 가스터빈을 2020년까지 자체적으로 개발로 완성하고 5.5메가와트(MW)급 대형 풍력발전기 개발은 이미 끝낸 만큼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매출 15조6564억 원, 영업이익 1조123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