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4월 가계대출 금리가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4월 신용대출 금리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8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들은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연 3.69%로 매겼다. 3월과 같은 수준이다.
▲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8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들은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3월과 같은 연 3.69%로 매겼다. <한국은행> |
가계대출 금리는 2017년 9월부터 계속 오르다가 2월에 주춤했고 3월에 다시 올랐다가 이번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9%로 집계돼 3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2017년 4월 4.52% 이후 가장 높고 2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단기 시장금리가 4월에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 전반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월 은행채(AAA) 3개월물 금리는 1.65%로 집계돼 3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7%로 확인돼 3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오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대출 금리는 3.43%로 집계돼 3월보다 0.11%포인트 떨어졌고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다. 은행이 중도금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기업대출 금리는 3.64%로 확인돼 3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3.31%로 0.0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85%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예금금리는 1.82%로 집계돼 3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79%로 0.01%포인트 내려갔고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1.98%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1.38%포인트로 나타나 격차가 3월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잔액 기준으로는 3월과 같은 2.35%포인트를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를 살펴보면 신용협동조합 2.42%, 상호금융 2.13%, 새마을금고 2.37%, 상호저축은행 2.51% 등이다.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들의 예금금리가 3월보다 올랐다.
이 기관들의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 10.69%, 신용협동조합 4.83%, 새마을금고 4.16%, 상호금융 4.12% 등이다.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기관들의 대출금리도 3월보다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