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5-29 16: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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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모두 하락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71포인트(0.88%) 떨어진 2457.25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71포인트(0.88%) 떨어진 2457.25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무기한 연기와 북한과 미국 실무협의 진행 등으로 지수가 장 초반 보합세를 보였다”며 “다만 이탈리아의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불거진 정치적 갈등에 영향을 받아 유럽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에서 포퓰리즘 정당으로 꼽히는 ‘오성운동’과 극우성향의 ‘동맹’이 추천한 반EU(유럽연합) 성향의 경제장관 후보자 파올로 사보나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거부하자 오성운동과 동맹의 지지를 받아 총리 후보에 오른 주세페 콘테는 사퇴의사를 보였다.
이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임시 총리로 카를로 코타렐리를 지명하자 오성운동과 동맹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탈리아 의회는 그들이 추대한 총리 지명자가 아닌 코타렐리 후보자를 신임할 가능성이 낮다”며 “2019년 초 예정됐던 재총선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무정부와 비슷한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정치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109억 원, 기관투자자는 13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0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32%)와 현대차(1.08%), 삼성바이오로직스(0.93%)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91%, 셀트리온 –0.18%, 포스코 –1.41%, 삼성물산 –1.53%, LG화학 –2.41%, KB금융지주 –0.91%, 한국전력 –1.57% 등이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61포인트(1.09%) 떨어진 870.0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에 올레드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부품 및 제약주가 장중에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장 후반에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34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메디톡스(1.55%)와 CJE&M(1.47%), 스튜디오드래곤(7.43%)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61%, 신라젠 –3.11%, 에이치엘비 –15.37%, 나노스 –2.36%, 바이로메드 –4.60%, 셀트리온제약 –2.03%, 펄어비스 –1.68% 등이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6원(0.2%) 오른 1076.8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