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기업용 협업서비스 조직인 네이버웍스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웍스는 300인 이하 기업이나 개인에게 이메일, 캘린더, 주소록, 웹오피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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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네이버웍스 분사를 통해 기업용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의 분사가 결정되면 올해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네이버웍스의 조직 규모는 약 200명 정도다.
네이버웍스는 현재까지 약 5만 개의 기업과 단체가 사용하고 있다. 분사 이후 기업용 협업서비스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가 기업용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서 개인 이용자용 서비스와 분리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모바일시장에서 더욱 빠른 의사결정과정을 갖춰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조직을 분할하고 신규법인을 설립해 왔다.
네이버는 2009년 5월 그룹의 영업 및 경영플랫폼과 인프라 부문이 분할된 신규법인 ‘NHN 비즈니스 플랫폼 주식회사’을 출범했다.
네이버는 2013년 3월 ‘라인’의 글로벌사업 강화를 위해 ‘라인플러스’를 설립했고 ‘밴드’를 분리해 ‘캠프모바일’을 설립했다. 그해 8월 게임부문을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했다.
네이버는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해 의사결정과정을 간소화했다. 최종의사결정조직이었던 본부제를 폐지하고 의사결정단계는 센터/그룹과 실/랩의 2단계로 축소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팀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는 작고 빠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직을 따로 떼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확대와 효율성 개선에 좋지 않겠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