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29 1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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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회사 SK가 투자 전문회사로서 가치도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9일 “투자 전문 지주회사를 표방하는 SK의 성공적 투자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며 “SK의 투자는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어 계열사 기업가치의 동반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SK는 과거에 투자했던 성과가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K가 2016년 2월 OCI그룹으로부터 인수한 SK머티리얼즈와 2017년 8월 LG그룹으로부터 매입한 SK실트론이 대표적 투자 성공사례로 꼽힌다.
SK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소재기업인 SK실트론을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그룹 반도체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시너지를 내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에 편입된 뒤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상승하고 있고 SK실트론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실트론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373.3% 증가한 수치다.
SK는 올해도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북미 셰일에너지 기업인 브라조스미드스트림홀딩스에 2억5천만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SK는 지난해에도 북미 천연가스 수송·가공기업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에 지분을 사는 데 1억 달러(약 1172억 원)를 썼고 차량공유,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모두 1조7천억 원을 투자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올해 SKE&S, SK해운, SK건설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특히 바이오부문의 성과가 올해 가사화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SK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