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되기 전의 여론인 만큼 회담의 성사 여부를 둘러싼 불안감이 작용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5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주간집계)에서 응답자의 72.5%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3%포인트 내렸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6%로 1주일 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4.9%였다.
리얼미터는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강도 높은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6일 이후의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청권과 호남에서는 올랐으나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등 영남과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5.7%로 전주보다 1.5%포인트 올랐다. 대구경북에서 3주 연속 자유한국당을 앞서며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린 반면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지지율이 5.7%포인트 내렸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9.5%로 0.8%포인트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당 폭(+6.9%포인트) 올랐으나 보수층과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으로 지지층의 이탈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6.7%로 1.0%포인트 상승하면서 다시 6%대로 올라섰다. 보수층에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정의당은 지지율이 4.8%로 전주보다 1.0%포인트 떨어졌고 민주평화당 역시 2.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21일과 23~25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성인유권자 3만434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1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