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정부와 손잡고 친환경소재인 폴리케톤사업을 활성화해 글로벌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8일 발표한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에서 효성과 함께 금 폴리케톤사업을 육성해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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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폴리케톤은 효성이 2013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다.
효성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년 동안 폴리케톤 연구개발에 투자해 2012년부터 울산 사업장에 연간 1천 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설비를 구축한 뒤 양산에 들어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도 불린다.
폴리케톤은 나일론과 비교할 때 충격을 견디는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난 데다 내마모성,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가운데 최고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소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2020년까지 약 80조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가정용품 및 카메라 시계 항공기 등의 구조재료 등에 사용되는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난 플라스틱) 시장은 현재 미국 듀폰, 독일 바이엘 등 선진국의 일부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2020년까지 1조5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성그룹은 2015년에 5만 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40~50만 톤 규모의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도 폴리케톤사업을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포함해 시장선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친환경소재인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해 폴리케톤의 보급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시범사업 참여업체들의 신규 성형기술 개발과 물성 테스트 분석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