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수십억 원대의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찰이 4월 말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한 결과 현대건설이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뿌린 혐의를 확인했다.
▲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모습.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현대건설이 각종 선물을 제공하기 위한 비용으로 100억 원의 예산을 잡았고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을 쓴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홍보대행사들과 계약한 뒤 조합원들에게 제공할 선물 등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대건설이 2017년 9월에 수주한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에서 금품 살포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은 공사비만 2조6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며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