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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외이사에 공정위 출신과 고려대 교수 비중 너무 높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5-23 14: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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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공정거래위원회와 고려대학교 교수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정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원은 23일 ‘2018년 주요 상장회사 주주총회 분석 – 임원 선임 안건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그룹이 2018년에 선임한 이사를 중심으로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살펴보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장기 재직한 사외이사가 다수”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사외이사에 공정위 출신과 고려대 교수 비중 너무 높아"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기아차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및 사무처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김원준 사외이사의 임기가 2018년 3월 만료되자 한철수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새로이 선임했다. 

또 2018년 3월에 재선임된 이동규 현대차 사외이사, 이동훈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 이호영 이노션 사외이사 등도 모두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다. 

2017년 3월에 현대위아 사외이사로 새로이 선임된 조성국 전 공정거래위원장 송무팀장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은 모두 5명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학계 출신 사외이사 가운데 다수가 고려대학교 교수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사외이사 5명 가운데 김동원 교수와 남상구 전 교수 등 2명이 전현직 고려대 교수였다. 

2018년 3월 주총에서 현대글로비스는 김대기 사외이사를 새로이 선임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김대수 사외이사와 김상용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전현직 고려대 교수는 모두 5명이 됐다. 

이 연구원은 “그룹 지배주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고려대를 졸업한 점 등을 고려하면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이 100% 확보됐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은 관료와 학계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 모두 44명 가운데 관료 출신이 1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학계 인사는 모두 18명이었다. 관료와 학계 인사 37명을 제외한 나머지 법조계와 재계 출신은 7명에 불과했다. 

미르재단 등의 출연에 관련된 이귀남 기아차 감사위원, 유지수 현대모비스 감사위원이 2018년 3월 각 회사의 주총에서 재선임된 점도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유지수 현대모비스 감사위원 등은 출연 당시부터 현재까지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불법적 재단 출연에 반대하거나 적절한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이들의 재선임에 반대하는 것뿐 아니라 회사의 불법적 행위에 책임있는 이사들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 회사의 인선에도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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