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유가 상승 영향으로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13(2010년 100 기준)으로 3월보다 0.1% 올랐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유가 상승 영향으로 3월보다 0.1% 올랐고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 및 출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측정한 지수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한다. 기준연도 2010년을 지수 100으로 가정해 가격의 변동 추이만 보여주고 가격의 절대 수준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연이어 상승하다 3월에 다소 진정되는 기미가 보였으나 4월에 다시 올랐다.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4월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이 3월보다 8.8% 올라 68.27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공산품지수는 3월보다 0.1% 높아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3.1% 오른 영향을 받았다. 경유 6.2%, 나프타 4.9%, 휘발유 5.2%, 등유 4.3% 상승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의 나머지 품목별들을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지수는 3월보다 0.4% 올랐다. 농산물, 수산물은 각각 1.1%, 0.8% 떨어졌지만 축산물이 3.6%로 크게 높아졌다.
풋고추 -30.8%, 호박 -40.6%, 오이 –31.6% 등 하락이 두드러졌다. 돼지고기는 9%, 달걀은 10.4%, 쇠고기는 0.8% 상승했다.
공산품지수에서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 부문에서는 지수가 각각 0.1%, 0.3%, 0.8% 낮아졌다.
전력·가스·수도부문과 서비스부문은 3월보다 각각 0.1%씩 올라갔다.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3월보다 0.3% 상승한 99.63으로 나타났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늘어 0.3% 높아졌고 중간재는 수입이 늘어나 0.4%, 최종재는 수입은 줄었으나 국내 출하가 많아져 0.1%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을 기준으로 전반적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물가지수는 99.4로 집계돼 4월보다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