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하다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한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 소재의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와 “동지들과 다시 또 머리띠를 동여매겠다”며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으로서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이 더 이상 정치꾼들의 들러리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1일 오전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와 출소 소감을 말하고 있는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
<뉴시스> |
한 전 위원장은 징역 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형기 만료를 약 6개월 남겨두고 법무부의 가석방 허가 결정에 따라 석방됐다.
법무부는 지난 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첫 특사 대상에서 빠진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했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돼 조계사 등지에서 은신하다 2015년 12월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한 전 위원장은 2016년 1월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았으나 2심에서 3년으로 감형됐고 2017년 5월 대법원에서 2심의 판결이 확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