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5-18 15: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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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출자기관에서 받는 배당금이 증가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 출자기관 36곳 가운데 올해 배당이 발생한 25개 기관의 정부 배당금은 1조8060억 원이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7년 출자주식 배당으로 1조5562억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16.1%가 증가했다.
현재까지 23개 기관에서 1조7994억 원의 배당금을 수납했다.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방송법에 따라 하반기 국회 결산 승인을 받은 뒤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 증가는 정부의 배당 확대방침에 따라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이 지난해 평균 31.98%에서 올해 34.89%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산업은행이 2016년 순손실에서 2017년 4천억 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점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순이익이 2조2천억 원에서 2조8천억 원으로 늘어난 점도 배당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4725억 원)와 한국토지주택공사(4681억 원) 배당금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중소기업은행(2067억 원), 한국산업은행(1471억 원), 주택도시보증공사(1025억 원)도 배당금이 많았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2313억 원을 배당했는데 올해 923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18분기만에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둔화됐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7곳은 적자를 내 배당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신문사, 여수광양항만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등 4곳은 이월결손 보전 기관으로 역시 배당을 하지 않았다.
김동엽 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장은 “이번 배당금 규모는 배당조정이익 도입, 계량지표 개선 등을 반영한 2018년 배당정책 방향이 적용된 결과"라며 "이런 배당정책을 통해 정부 출자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의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