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장중 한 때 8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에 경제제재가 강화돼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브렌트유 가격이 17일 장중 한때 배럴당 80.5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
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1.4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과 비교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같고 브렌트유 가격은 0.03%(0.02달러) 올랐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에서 배럴당 80.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이란 경제제재 강화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에 차익을 내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 장을 마쳤다”며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떠올라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인 토탈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 더 이상 이란 가스전 개발사업을 이어가기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에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가입국들은 이란과 핵협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토탈 등 유럽 기업들은 이란에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바라봐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란에서 가스전, 석유개발 등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