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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허영인의 미국 도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3-18 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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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의 모델로 알려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미국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허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미국 매장 1000개, 60개국 대상 매장 3000개, 해외 매출액 2조 원의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 계획의 출발이 미국 진출인 셈인데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제빵왕 김탁구' 허영인의 미국 도전  
▲ 허영인 SPC 회장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맨해튼 70번가점이 지난 14일 미국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곳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근처의 40번가점과 미드타운에 위치한 52번가점에 이어 뉴욕에서 세 번째로 개장한 파리바게뜨 매장이다.

허 회장이 미국 진출을 서둘렀던 데는 지난해 공정거래위가 동일 브랜드 제과점은 500미터 이내에 새로 점포를 내는 것을 금지한 것이 작용했다. 지난 2월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SPC그룹의 주요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확장이 벽에 부딪힌 것이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미국 등 국외 진출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파리바게뜨의 해외 점포가 모두 171개에 이르는 등 해외사업 경험도 힘이 됐다. 허 회장은 특히 미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식품 사업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3개의 뉴욕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거점전략’으로 맨해튼을 공략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면 나머지 지역으로 진출은 쉽다고 본 것이다. 이번 70번가 매장은 거점전략의 마지막에 해당된다.

허 회장은 2005년 미국에 첫 파리바게뜨 매장을 냈다. 그동안 10여년 동안 동·서부 지역에서 약 30개의 직영점을 두며 가맹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1년 미국의 전 매장이 흑자를 기록하자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의 상권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에 파리바게뜨 맨해튼에 매장을 열었다. 허 회장은 앞으로 미국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서 매장 20여개를 새로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 허영인의 미국 도전  
▲ 미국 뉴욕 파리바게뜨 70번가점이 지난 14일 맨해튼에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제빵왕 김탁구’의 실제 모델인 허 회장은 ‘빵 전문가’다. 1949년 삼립식품의 전신인 삼미당 창업주 허창성의 차남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빵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봤다. 대학생 때 1종 대형면허를 딴 뒤 빵이 맛있다는 가게의 소문을 들으면 바로 차를 몰고 달려갔다고 한다. 미국제빵학교(AIB) 정규 과정을 이수하며 스스로 빵 만드는 일에 뛰어들기도 했다.

허 히장은 1983년 샤니 사장이 된 뒤 1986년 전통 프랑스 빵을 표방한 파리크라상을 설립했다. 2년 뒤에는 파리바게뜨로 가맹 사업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뒀다. 2012년 말 파리바게뜨의 국내 직영점과 가맹점 수는 3200여개에 이른다.

허 회장은 외식 분야가 다양해 것으로 내다보고 1988년 배스킨라빈스를 도입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열었다. 1993년에는 던킨도너츠의 국내 위탁사업자가 되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샤니는 1990년 중반 고려당·신라명과·뉴욕제과 등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2002년 파리크라상과 공동으로 삼립식품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2000년 4800억 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11년 3조원을 넘어섰다. SPC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샤니·삼립식품·밀다원 등을 거느린 파리크라상은 2011년 매출액 2조5567억 원, 영업이익 787억 원을 달성했다. 브랜드만 해도 파리크라상과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파스쿠찌 잠바주스 패션파이브 리나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도 48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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