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제철소 파이넥스2공장을 보수한 뒤 재가동했다.
포스코는 경상북도 포항제철소에 있는 파이넥스2공장 설비가 11일부터 2대기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기는 고로의 수명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설립되거나 보수된 뒤 다시 재보수되기까지 기간을 말한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법으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고 쇳물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포스코는 올해 2월 파이넥스2공장 고로의 1대기를 마치고 79일 동안 정기보수 작업을 거쳐 5월11일 불을 지폈다. 파이넥스2공장 고로는 불을 지핀 뒤 26시간 만에 1200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2공장 설비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가스와 분철광석을 나누는 분산판 소재를 스테인리스로 바꿨다.
또 일산화탄소 가스를 불어넣는 가스관의 설치 위치를 바꿔 내화물의 수명을 연장시켰으며 환경오염 저감과 원가 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치도 새로 설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2공장의 2대기가 1대기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파이넥스2공장이 성공적으로 조업을 시작하면서 파이넥스 기술의 해외수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넥스2공장의 1대기는 2007년 처음으로 불을 넣은 뒤 10년11개월 동안 14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 국내특허 200여 개와 50여 개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등 세계적 철강사들과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을 수출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