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사업에서 194억 달러(약 20조9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43% 급증하며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 늘어난 1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텔은 지난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는데 1년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삼성전자의 매출 급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로 추정됐다. 인텔은 대부분의 실적을 CPU와 서버용 프로세서와 같은 시스템반도체에서 올렸다.
대만 TSMC가 85억 달러의 매출로 3위, SK하이닉스가 81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74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 상위 3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1분기 반도체 매출은 모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인 26.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IC인사이츠는 올해 메모리반도체업황에 변수가 커지고 있어 반도체시장 성장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