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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약진, 5G 스마트폰에서 반등효과도 기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5-09 14: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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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서 5G 통신장비 공급을 승인받으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5G 통신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내년부터 실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이통사들이 삼성전자와 5G 통신분야에서 적극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스마트폰사업 반등에도 중요한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약진, 5G 스마트폰에서 반등효과도 기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시장조사기관 무어인사이트는 8일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5G 시대를 앞두고 등장한 신출내기"라며 "초반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5G 기반 가정용 인터넷공유기 출시를 위한 승인을 받았다. 5G 무선통신 신호를 가정용 무선인터넷으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와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이미 마치고 캘리포니아지역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어인사이트는 삼성전자가 5G 통신분야에서 완전한 장비 라인업을 갖춰내는 데 더 가까워졌다며 북미와 유럽 통신장비시장에서 영향력을 갈수록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글로벌 통신사에 5G 통신 기지국, 가정용 단말기,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 논의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5G시대 개막을 앞두고 시장에서 이미 막강한 영향력을 갖추게 됐다"며 "통신장비부터 반도체와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분야에 집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2월 열린 모바일박람회 'MWC2018'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무선사업을 5G체제로 완전히 재편하겠다며 예상보다 빠른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5G 관련 사업의 성과가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성장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에 밀려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 통신장비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확산되고 있어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통신사들의 5G 파트너 확보가 절실한 시기에 때맞게 시장에 등장했다"며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통신사들과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5G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갤럭시S9 등 주력 상품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던 스마트폰사업에도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성능 평준화와 디자인 발전의 한계로 침체기를 맞았다. 스마트폰업체와 통신사들은 모두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민을 안게 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5G 통신망이 보급되고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출시되면 인터넷 사용 속도에서 차별화 요소를 만들 수 있고 고용량 콘텐츠의 보급도 활발해지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약진, 5G 스마트폰에서 반등효과도 기대
▲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솔루션 안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S10이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평창올림픽 기간에 5G 기반의 시범 단말기를 선보였다.

전 세계 이통사들은 통신망 구축에 들인 막대한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5G 스마트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며 5G통신 가입자를 적극 늘리려 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사와 5G 장비 공급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5G 스마트폰 출시에도 경쟁사보다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은 통신망 보급 상황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통신장비 공급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최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5G를 나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무선사업의 모든 것을 5G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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