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가능성에 불안심리가 작용했다.
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9.0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4%(1.67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48%(1.13달러) 내렸다.
▲ 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9.0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04달러에 거래됐다.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여부 발표를 앞두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한 때 낙폭이 4.4%에 이르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트럼프 정부가 이란 경제제재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낙폭은 줄기 시작했다. 핵협정을 탈퇴하면 이란 경제제재의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90일과 18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대로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일정 유예기간을 설정하면서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셈이다.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이란의 원유수출이 제한되면 국제유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