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논란이 됐던 뉴스댓글과 서비스 개선안에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할까?
네이버는 그동안 인링크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직·간접적 수혜를 누려온 만큼 한순간에 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댓글과 뉴스 서비스의 추가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추가대책에는 네이버의 아웃링크 방식 적용 여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제휴를 맺은 12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아웃링크 방식의 적용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는데 답변기한은 2일까지였다.
네이버는 그동안 인링크 방식으로 막대한 광고수익을 벌어들였다.
인링크 방식은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를 나가지 않고 콘텐츠를 접하도록 유도해 아웃링크 방식보다 더 많은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뉴스의 페이지뷰는 2016년 한 해 동안 약 65억 건이었다. 인터넷 광고는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로 네이버뉴스가 광고수익에 큰 기여를 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광고수익으로 4678억 원을 거뒀다. 이는 네이버 전체 수익의 10%에 이른다.
네이버는 인링크 방식으로 여러 언론사를 평가하고 단계별로 제휴를 맺을 수 있는 권한도 갖췄다.
네이버는검색만 가능하고 아웃링크로 연결되는 검색제휴, 네이버 뉴스 편집화면에서 클릭이 가능하지만 아웃링크로 연결되는 뉴스 스탠드, 네이버 인링크 뉴스 서비스로 연결되는 콘텐츠 제휴 등 모두 3단계의 제휴방식을 두고 있다.
네이버가 언론사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별 제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막강한 권한을 쥔 셈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네이버를 떠날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사 역시 네이버를 벗어나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다”며 “네이버가 기사를 게재하는 대신 언론사에 지급하는 전재료도 일부 언론사 입장에서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언론사에 한 달 최소 수백만 원에서 최대 수십억 원에 이르는 전재료를 주고 있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하면 더 이상 전재료를 지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리면 구글, 바이두 등 회사들은 아웃링크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하면서도 검색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당신이 원하는 가장 완벽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모든 정보를 인위적 편집없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검색결과로 뉴스 제목뿐 아니라 언론사도 함께 공개한다. 뉴스 제목만 노출하는 네이버와 다르다.
구글은 애초에 아웃링크 방식으로만 뉴스를 제공해왔지만 세계 검색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광고매출 역시 약 28조6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파벳의 실적은 거의 모든 회사를 통틀어 최고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 80%를 웃도는 포털사이트 바이두 역시 아웃링크 방식으로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