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5-08 09: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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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건설회사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9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채 연구원은 “독일 통일 전후(1989년~1993년)에 독일 1위 건설사인 호흐티프(Hochtief)는 주가 대비 수익률(PER)이 40~70배였고 2위 건설사인 사인 빌핑어(Bilfinger)도 20~30배로 추산되는 등 2배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다”며 “현대건설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북한과 남한에 건설업 관련 일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채 연구원은 “북한의 건설사업은 주로 도로와 철도, 주택과 항만, 공항 등 인프라에 집중될 것”이라며 “남한에서도 경부축과 경의축, 경인축 등 북한과 연결될 수 있는 주요 축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에서 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1분기 해외 매출이 부진했지만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 1분기 매출은 해외부문 부진으로 14.5% 감소했다”며 “하지만 이라크 까르발라정유공장, 쿠웨이트 LNG터미널, 사우디아라비아 에탄회수처리시설 등 주요 6개 현장에서만 지난해보다 1조 원가량 증가한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