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신속히 마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기업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방산부문을 중국 기업이 아닌 국내 제3자에게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기업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어 방산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방위사업법 제35조는 방산기업을 매각할 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방산부문을 해외로 매각하면 전투기용 타이어 구매 비용이 증가해 공군이 타이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 승인 심의 과정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호타이어는 방산기업 지정 취소를 통해 매각을 속도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방산부문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추진할 당시부터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며 “방산기업 지정 취소는 비방산부문만 더블스타로 매각하면서 국내 기업에 방산부문을 매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