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04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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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보안회사 ADT캡스 인수를 위해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4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DT캡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만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유 센터장은 “보안산업은 매년 8%대로 성장하고 있고 1인가구, 고령가구 증가에 비해 국내 보급률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인터넷TV(IPTV) 등과 연계한 스마트 홈서비스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인수를 검토 중인 ADT캡스를 놓고 “시장 점유율 25%, 영업이익률 20% 수준으로 업계 1~2위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며 “인수에 성공하면 SK텔레콤 실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배구조 변화를 놓고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유 센터장은 “여러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가 각각의 사업에 적합하면서도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 중심의 지배구조 아래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부문이 기업가치 측면에서 인정받지 못하게 될 수 있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분할, 물적분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외부사업자와 제휴협력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5G 주파수 3.5GHz 대역의 총량제한이 100MHz로 결정된 데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센터장은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에게는 100MHz 총량제한이 아쉽다”며 “하지만 주어진 조건 아래에서 최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추가 주파수가 나올 것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실적과 연계해 배당을 올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 배당을 높여간다면 일정 부분 SK텔레콤의 배당으로 연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정보통신기술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면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배당 증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