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처음으로 800만 대를 넘어섰다. 2008년 400만 대를 돌파한 지 4년, 2012년 700만 대를 돌파한 지 2년 만이다.
800만 대 판매는 글로벌시장에서 선두업체 도약을 위한 관문으로 통한다. 세계 자동차업체중 판매량이 800만 대를 넘어선 곳은 토요타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과 현대기아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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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496만3천여 대를, 기아자동차는 304만1천여 대를 판매해 합계 800만5천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2013년보다 각각 4.9%, 7.6%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경기 침체에도 신차 출시와 함께 적극적 영업마케팅에 나서 국내외 모두 전년보다 많이 팔았다.
현대차의 국내시장 판매량은 68만 대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신형 모델이 출시된 쏘나타는 지난 한해 동안 10만8천 대가 팔리며 2010년 이후 4년 만에 국내시장 판매 1위가 됐다.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 수출 119만5천 대, 해외생산 판매 308만3천 대를 기록하며 총 427만8천 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시장은 신흥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됐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등 주력차종이 꾸준히 팔리며 판매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로 92만8천 대가 팔렸다. 이어 엑센트 70만9천 대, 투싼 54만 대, 쏘나타 47만1천 대, 싼타페 24만2천 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번 800만 대 돌파에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한몫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70만 대를 웃도는 최대 판매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역시 연초 세운 판매목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전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7% 이상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820만 대를 잡았다.
현대차는 내수 69만 대, 해외 436만 대 등 505만 대며, 기아차는 내수 48만 대, 해외 267만 대 등 315만 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다.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지키면서 해외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국내 6만9천 대, 해외 40만6천 대 등 47만5천 대를 판매했다. 전년 12월보다 19.4%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