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저마진' 선박의 가격 올려 수익성 개선할 기회 잡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5-04 17:08: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이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선박 가격을 인상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의 주력 선종이지만 수익성이 낮아 '저마진' 일감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저마진' 선박의 가격 올려 수익성 개선할 기회 잡아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선박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선박 가격을 움직일 힘이 있어서 이런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조선업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수익성이 가장 나쁜 선종으로 꼽혀왔다.

동일한 사양의 선박을 여러 척 반복적으로 건조해서 설계비를 아끼지 않으면 건조할수록 손실이 난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주력 선종의 선박 가격을 지난해보다 올렸고 올해 7% 정도 더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척당 8700만 달러, 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1억1080만 달러다. 2017년 평균보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6.7%, 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3.6% 올랐는데 현대중공업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이 도크에 일감을 꽤 확보해뒀다”며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선박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도크에 2년치 일감을 쌓아 두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선주와 선박 가격을 놓고 협상할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