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위성호, 삼수 끝에 서울시 금고 따내 신한은행 자존심 되찾아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5-04 17:04: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서울시 제1금고 운영권을 따내면서 그동안 공 들였던 기관영업에서 열매를 거두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104년 서울시금고 독점체제를 깨고 새로운 금고지기의 주인공이 됐고 위 행장이 강조했던 기관영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64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위성호</a>, 삼수 끝에 서울시 금고 따내 신한은행 자존심 되찾아
위성호 신한은행장.

서울시는 신한은행이 제1금고 맡고 우리은행이 제2금고를 운영하는 것으로 3일 입찰결과를 발표했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제2금고는 특정한 행정목적을 위한 기금관리를 담당한다.

제1금고에서 31조814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다뤄지는 만큼 이를 맡은 신한은행이 이번 서울시금고 입찰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이 운영할 제2금고는 2조529억 원 규모다.

신한은행은 2017년 10월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우리은행에 뺏겼는데 서울시 금고지기에 세 번 도전한 끝에 이번에 제1금고를 따내 자존심을 회복하게 된 셈이다.

서울시 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세입·세출 등을 맡으면서 관련 수익을 낼 수 있고 시 공무원과 가족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서울시 예산을 운영하게 된다.

위 행장은 이번 서울시 금고 입찰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총력을 다했다. 

위 행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일 필리핀에 출장을 가 있었는데 3일 은행별로 서울시 금고 입찰지원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하는 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직접 프레젠테이션자리에 참석해 신한은행 발표자를 응원하고 바로 같은 날 다시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위 행장은 6개월 전부터 서울시 금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직접 진두지휘하며 평소 강조한 기관영업의 핵심사업으로 서울시 금고를 목표로 삼고 입찰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이번 입찰의 승패는 ‘금고 업무관리 능력’ 항목에서 ‘전산 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 능력’ 배점이 5점에서 7점으로 높아지면서 전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의 평가가 중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제1금고를 맡을 때 자체 전산 시스템을 계획보다 빨리 만들어 안정화했던 경력이 이번 서울시 금고 입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4년 인천시와 용산구의 제1금고 운영권을 얻었고 강남구 제2금고도 맡고 있다. 

반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기존 서울시 금고지기 우리은행은 전산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전산 시스템 평가에서 다소 불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우리은행이 관리한 서울시 금고의 이택스시스템은 잘못된 세금고지서를 발송하는 오류를 빚었다.

지역사회 기여도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출연금 규모도 중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번 금고 입찰에서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 항목에 서민 금융 지원 실적 등 세부사항을 추가해 평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출연금 약 3015억 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이 약 2천억 원, 우리은행이 약 11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연금 규모는 금고를 운영해서 얻을 이익 등을 고려해 책정된다.

위 행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부터 “올해 커뮤니티영업을 그 무엇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특히 기관고객을 상대할 때 긴밀한 협업과 촘촘한 영업을 통한 ‘토탈 마케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최신기사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국토부 김윤덕 "늦어도 9월 초 주택공급책 발표, 3기 신도시 속도감 중요"
유엔글로벌콤팩트 ESG 간담회,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 성공에 필수적"
차우철이 일군 롯데GRS 실적 고공행진, 롯데그룹 핵심 CEO로 위상 커진다
[현장] 환경단체 vs. 산림업계 갑론을박,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인가"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