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을 만나 한국 원전을 홍보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는 물론 자동차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전 수주를 중심으로 두 나라 사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5월 안에 예비사업자를 선정한다. 우리나라가 예비사업자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40년에 걸쳐 풍부한 원전 건설 경험과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최고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단순 원전 수출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제3국으로 공동진출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이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비전2030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협력분야를 넘어 산업,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했다.
알팔리 장관은 자동차와 원전에 관심을 보였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한국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중소형 원자로를 함께 개발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와 석유공사(아람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등 에너지와 산업 관련 기관을 총괄하는 수장이다. 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알팔리 장관과 오찬을 겸해 간담회를 했다.
백 장관 역시 원전수주 의지를 밝히면서 오랜 경험과 견고한 원전 공급망, 사막환경에 세워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 등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알팔리 장관은 한국의 협력 의지와 지원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두 나라 장관은 비전 2030 협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4분기에 제2차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대화채널을 설치해 자동차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고 한-사우디아라비아 제약·바이오산업 투자포럼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