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자본시장에 모험자본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2일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모험자본의 형성-투자-회수-재투자에 이르는 단계별 정책지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모험자본은 투자위험은 크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시도하는 데 필요한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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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금융윈원회 위원장 |
신 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금융이 적극적 위험인수 기능을 발휘해 모험자본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정부가 벤처기업 투자를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인데 기업의 ‘창업→성장→회수’에 이르는 과정 각각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발표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모험자본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주식시장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중소형 연기금 투자풀을 설립하고 가격제한폭을 확대한다. 미니선물과 위안화 선물도 도입할 예정이다.
모험자본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운용실적에 대한 공시는 대폭 강화한다.
금융위는 특히 모험자본 회수의 양대 축인 기업공개와 인수합병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투자자들이 모험자본을 투자할 동기를 만들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 위원장은 “올해는 모험자본 공급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