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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스타일난다' 김소희, 로레알 업고 기획력으로 난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5-03 1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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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난다 대표이사가 2004년부터 지켜오던 ‘오너’ 자리를 벗어던지고 로레알그룹 임원으로 거듭 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보유하고 있던 난다 지분 전량을 로레알에 매각한다.
 
[오늘Who] '스타일난다' 김소희, 로레알 업고 기획력으로 난다
▲ 김소희 난다 대표이사.

김 대표는 의류 브랜드 '스타일난다'뿐만 아니라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와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스피크언더보이스’ 등을 운영하는 난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 대부분을 맡기고 본래 하고자 했던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옷이 좋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스로 “옷과 화장품을 너무 좋아하고 남들에게 제안하는 것도 즐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도 “내가 고른 옷이 사람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는 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며 “돈은 내 감각에 대한 보증과 성과물로 여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스타일난다는 김소희 대표의 기획력에 의존해 성장했다. 공장 하나없이 동대문에서 안목을 바탕으로 의류를 떼어다 판매했고 화장품 역시 김 대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지금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번 매각에서 여러 사모투자펀드가 난다 인수를 포기한 이유를 놓고 난다가 김소희 대표 개인의 능력으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김 대표가 없을 때도 지금과 같은 성장을 보일 수 있는냐를 놓고 회의적 시작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보통 사모투자펀드는 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진을 바꾸기 때문이다.

옷 자체가 좋고 골라주는 일이 좋아 시작한 일이었지만 사업이 점차 커지면서 김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는 옷들이 늘었다. ‘옷 골라주는 즐거움’이 점차 사라진 것이다. 이와 동시에 오너로서 옷과 관계 없는 일도 직접 챙겨야 하는 상황도 하나 둘 많아졌다.

김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그의 생각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2016년 매주 한정된 아이템을 골라 소량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스피크언더보이스를 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제 로레알그룹 임원으로서 기획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난다에게 획기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타일난다가 전 세계로 확대되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적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난다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호주,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서 168개의 스타일난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100년 넘게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로레알그룹과 비교하면 그 규모와 위상이 턱없이 작고 낮다.

앞으로는 로레알그룹의 자본력을 만나 김 대표의 무대가 더욱 넓어진다. 특히 로레알그룹은 세계 최대의 화장품시장인 중국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2020년에 무려 7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레알은 3일 난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매매계약은 2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매각금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당초 지분 70%를 4천억 원에 인수한다는 얘기가 나왔던 만큼 지분 전량의 매각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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